-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0/08 18:13:49
Name   레이드
File #1   movie_image_(2).jpg (54.0 KB), Download : 36
Subject   (약 스포주의) 마션 - 리들리 스콧의 유쾌하고도 묵직한 메시지


마션은 흔히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의 뒤를 이은 우주 영화라고 소개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우주라는 배경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극한의 공간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살아남느냐' 이지 그 곳이 어딘가라는 것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니까요.

물론 우주는 굉장히 거대한 공간이고 공허한 공간이며 외로운 공간임엔 틀림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무려 80000000만 km의 거리차를 두고 있는, 아무도 살지 않는 공간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을

그런데 참 이상해요.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러한 외로움이나 거리차는 극복할 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우선 살아남아서 비상 대피소로 들어오는 것부터 살아 돌아와서 자신의 몸을 자세히 살핀 후에 다친 곳을 혼자 꼬매는 것부터,홀로 있다는 걸 인정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까지
처한 상황과는 전혀 다른, 어떻게 보면 유쾌하기까지 한 마크의 여정이 펼쳐지는데 마크는 생각보다 너무 쉽게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한 행동을 취합니다. 저라면 중간에 죽거나 미쳐버리거나 했을텐데요. 이 부분에서는 좀 작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뭐  애초에 주인공의 설정부터가 약간 작위적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이러한 작위적인 설정이 이 영화의 묵직한 메시지를, 애틋함을 방해하진 못합니다.
이 영화는 '우주'를 다룬 영화가 아니라 '인간'을 다룬 영화이고 그러한 주제 속에서 이 영화는 충분히 수작이고 감동적입니다.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과학이란 말과 함께
사람들이 마크의 무사귀환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도 좋았고
그 과정에서 무척이나 갈리는 공돌이들이 한편으론 불쌍했고 한편으론 재밌기도 했습니다.
중간 중간 깔리는 BGM이 배경과는 대조적이라 그런 면에서도 오는 재미도 있었죠.

전체적으로 누군가에게 추천해도 이상하지 않을
아주 좋은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 지 말지 고민되신다고요?
그냥, 보세요.
그럼 당신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점수는 별 다섯개 만점에 ★★★★ 4점입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17 음악제가 만든 음악을 소개할게요. 11 롤백 20/01/23 6943 13
    9826 의료/건강허리에 좋은 운동과 나쁜 운동이라고 합니다... @.@ 8 홍당무 19/10/13 6941 0
    9063 도서/문학마이클 센델 《정의란 무엇인가》 간략리뷰입니다. 7 83년생골수NL 19/04/11 6941 0
    6992 육아/가정육아 - 자녀의 컴퓨터 교육에 대하여 9 Liebe 18/01/24 6941 5
    4898 일상/생각30대 남녀가 6년을 만나 40대가 되어 결혼한 이야기 (2) 16 Bergy10 17/02/17 6941 20
    1619 꿀팁/강좌남규한의 사진 레시피 - 추상 사진 9 F.Nietzsche 15/11/23 6941 0
    733 방송/연예송승헌도 연애를 합니다. 유역비랑. 15 kpark 15/08/05 6941 0
    2015 기타[불판] 최근 뉴스&이슈가 모이는 홍차넷 신문 <5> 72 위솝 16/01/12 6940 0
    1004 기타맨체스터에 흐르는 로마제국의 향기?... 7 Neandertal 15/09/16 6940 1
    7019 꿀팁/강좌아이크림 눈가만바르지 말고 얼굴전체 바르기~ 21 호리호리 18/01/29 6939 0
    9507 음악[클래식]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Paganini Caprice No.24 4 ElectricSheep 19/08/03 6938 1
    8784 일상/생각1인가구 건조기 구매고민건 22 오디너리안 19/01/21 6938 0
    1208 영화(약 스포주의) 마션 - 리들리 스콧의 유쾌하고도 묵직한 메시지 6 레이드 15/10/08 6938 0
    4233 일상/생각이건 좀 너무한거 아닙니까? 81 Bergy10 16/11/26 6937 3
    3037 게임불가능이 아니다, 명백한 가능성! 오버워치 PC방 점유율 역전 사정권에 들어오다. 19 곧내려갈게요 16/06/16 6937 0
    13085 꿀팁/강좌보기싫은 유튜브 채널 안보이게 치우기 9 메리메리 22/08/15 6936 2
    11529 일상/생각200만원으로 완성한 원룸 셀프인테리어 후기. 29 유키노처럼 21/03/28 6936 46
    859 IT/컴퓨터정부에서 애플을 밀어준 결과, 애플이 화답하고 있습니다 14 Leeka 15/08/28 6936 0
    14205 의료/건강개원의들은 얼마나 버나. 35 moqq 23/10/17 6935 3
    11428 사회씨맥의 100만원 처벌은 어느정도일때 성립되는가? 6 Leeka 21/02/18 6935 1
    7682 방송/연예중국판 프로듀스 101 <창조101> 8 Toby 18/06/14 6935 2
    10865 철학/종교교회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 7 호타루 20/08/17 6934 2
    10367 사회빌게이츠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NEJM 기고문 (시론) 15 Zel 20/03/11 6934 13
    7736 여행경주 열대과일 체험장 아침 18/06/23 6933 0
    11440 일상/생각30평대 아파트 셀프 인테리어 후기 22 녹차김밥 21/02/22 6930 29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