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6/05/19 22:10:59
Name   메존일각
Subject   스레드란 플랫폼에 대한 단상.
안녕하세요, 메존일각입니다.

저는 스레드를 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거의 매일 글을 올렸는데 요즘은 그 정도는 아니고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 번쯤 글을 쓰는 정도입니다. 스레드를 쓰게 된 이유는, 라이트한 블로그 같은 공간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는 글자 수 제약이 과해서 안 쓰고 싶고, 적당한 길이의 글을 쓸 공간이 필요했어요.

이래저래 스레드를 써보면서 느낀 건, 스레드는 알고리즘에 매우 민감한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유튜브든 인스타그램든 어떤 글을/영상을 보고 나면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콘텐츠를 노출시킵니다. 그렇지만 스레드만큼 민감하지는 않습니다. 관련 글을 거부했을 때도 한 번에 모두 안 나오지는 않고요. 적당한 비율로 침투시킨 후에 너 어때? 하고 묻고 서서히 농도를 높여가는 느낌이에요.

이 정도의 민감도를 3~4라고 한다면 스레드의 민감도는 8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무슨 글을 한 번만 봐도 아주 농도 높게 관련 글들을 빈번히 노출시킵니다. 그런데 차단하면 이 대부분이 거의 바로 뚝 끊깁니다.

제 경우 스레드에서 대부분 영상(배우 또는 지망생 포함), 사진(모델 또는 지망생 포함), 춤(댄서 포함), AI 관련 글들이 노출됩니다. 처음에는 관심사를 모르니까 정치나 마케팅, 모임 등 제가 관심 없어할 이런저런 카테고리도 동시에 노출 시켰지만, 일부는 차단하고 일부는 전혀 관심을 안 주니 어느 순간 거의 하나도 나오지 않게 됐어요. 그런데 제가 직접 반응을 보인 글들이 몇 개 안 됐습니다. 거의 뚝 끊긴 느낌인 거죠.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수년 전 인스타그램에서 관심 없어 하는 카테고리 글을 제거하려고 보름쯤 집중적으로 관심 없음/차단 신공을 했던 걸 생각하면 너무나도 다른 반응 속도였습니다.

물론 영상이나 사진 쪽에서도 빌런이라 할 만한 사람들이 빈번히 나옵니다. 그런데 제게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는 드물고, 팔로우 되었거나 관련 알고리즘으로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의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눈치채는 정도입니다. 아무튼 제 눈에 직접 띌 정도로 신경쓸 일이 잘 없단 거죠.

때문에 제 입장에서 스레드는 그다지 나쁜 플랫폼은 아닙니다. 스레드의 반말 문화는 여전히 거슬리지만, 제가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하거나 거슬리는 소수의 몇만 차단하니 이 다음부터는 그럭저럭 견딜 만한 수준이고요.

그런데 그젠가? 옆동네에서 스레드에 대해 과하게 안 좋은 글들이 쏟아지는 걸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경험하는 스레드랑 아예 다른 세계인 것 같아서요. 그러면 제 경험에 빗대어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저 분들은 저걸 나쁘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장 드라마 보는 것처럼 계속 관심을 보였던 건 아닐까? 하고요. 아예 관심을 끄거나 한 두 개만 차단했더라도 당사자들이 느끼는 수준의 글들은 거의 자취를 감췄을 텐데.

아 근데 스레드는 경향적으로 봤을 때 긴 글은 인기가 없습니다. 전 500자를 거의 꽉꽉 채워서 쓰는 사람인데, 그보다는 가볍게 쓰는 글의 반응이 훨씬 좋습니다. 어차피 저는 제 관심사에 대한 글을 써갈 뿐이라, 인기가 없으면 없나 보다 생각하는 정도지만요.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023 정치윤석열 무기징역: 드물게 정상 범위의 일을 하다 20 명동의밤 26/02/20 1647 0
    12634 경제갤럭시워치4 30% 할인 쿠폰 판매 15 면이면옥 22/03/15 6258 0
    12578 경제갤럭시 버즈 프로 팔렸습니다 16 면이면옥 22/03/04 5764 1
    12450 오프모임토요일 낮술 59 면이면옥 22/01/17 6590 4
    16036 일상/생각최근 AI발전을 보면서 드는 불안감 15 멜로 26/02/25 1707 0
    16015 일상/생각사업하면서 느끼는것들 10 멜로 26/02/14 2155 37
    11642 일상/생각어느 개발자의 현타(2) 3 멜로 21/05/05 6281 13
    10991 일상/생각지식인층에 대한 실망 17 멜로 20/09/25 5780 1
    8667 일상/생각한국의 주류 안의 남자가 된다는 것 30 멜로 18/12/21 7771 49
    13437 일상/생각유니버셜 스튜디오 저팬에서 60만원 날린 이야기 8 메타휴먼 22/12/31 4885 12
    13357 게임롤드컵 우승 이후 22DRX 스토브리그 전개를 나름 요약해 보았습니다. 15 메타휴먼 22/11/27 4199 1
    13086 게임2022 서머 올프로팀이 공개되었습니다. 5 메타휴먼 22/08/16 6165 0
    16203 일상/생각태양을 피하는 남자들 21 메존일각 26/05/14 1334 3
    16213 일상/생각스레드란 플랫폼에 대한 단상. 14 메존일각 26/05/19 985 3
    15942 일상/생각2025년 결산과 2026년의 계획 메존일각 25/12/31 1192 3
    15657 일상/생각댄스 학원 정기 공연의 주인공은 누구여야 하는가? 8 메존일각 25/08/07 2179 7
    15601 일상/생각당구공의 경로마냥 빛의 경로를 계산해 본다는 것. 8 메존일각 25/07/11 2110 1
    15574 꿀팁/강좌필름의 ISO와 디카의 ISO 차이점 +@ (잘못된 내용 수정) 9 메존일각 25/07/03 2185 4
    15546 오프모임홍차넷 10주년 정모 중 간이 스튜디오 운영 수요 조사입니다. 33 메존일각 25/06/25 2556 11
    15515 문화/예술로케이션 헌팅을 아십니까? 14 메존일각 25/06/11 3078 7
    15434 일상/생각사진 촬영의 전문성을 인정하자는 것. 12 메존일각 25/05/11 2824 18
    15178 일상/생각2024년 취미 활동 결산 메존일각 24/12/31 2863 8
    15155 일상/생각청춘을 주제로 한 중고생들의 창작 안무 뮤비를 촬영했습니다. 2 메존일각 24/12/24 2754 9
    14969 일상/생각인물 사진에서 컨셉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소고. 메존일각 24/10/09 3313 3
    14856 일상/생각잠을 자야 하는데 뻘생각이 들어 써보는 무근본 글. 16 메존일각 24/08/21 3490 1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