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8/20 15:03:52
Name   모모스
Subject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는 프로파간다 - 나폴레옹
자크 루이 다비드가 1801년~1805년 경에 그린 "성 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나폴레옹"



1800년에 4만명의 병력을  이끌고 이탈리아를 정복하러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을 그린 그림으로

1. 바람과 손의 방향을 보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는 걸 상징하여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나폴레옹을 묘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2. 나폴레옹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주변 병사들은 작게 그려져 있고 말 크기에 비해 나폴레옹이 크게 그려져 있습니다. 말의 비율도 실제와 많이 다릅니다.


3. 왼쪽 아래 바위에 보나파르트, 한니발, 샤를마뉴대제 (Karolus Magnus) 의 이름을 나란히 새겨 넣어 자신을 뽐내고 있습니다.  


신고전주의 정점인 다비드가 정치적인 선전 수단으로 사용하려고 그린 작품으로 지금으로 말하면 최고의 전문가가 포샵을 한 것이죠. 실제 259x221㎝ 크기의 웅장한 대형 그림으로 조금씩 다른 5점이 그려졌고 유럽 각지와 프랑스 전역으로 퍼져나가 나폴레옹의 영웅적인 이미지를 각인 시켰습니다. 그 당시 텔레비젼 같은 것이 없었으니 이런 멋진 그림은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하네요.

지금도 이런 일들 많이 하죠. 포샵 하고 연출한 사진들과 기관지나 언론을 통한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는 프로파간다. 그 당시엔 지난 번 소개한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같은 음악이나 다비드의 "성 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나폴레옹" 그림처럼  나폴레옹 뿐만 아니라 많은 지도자들이 예술작품으로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는 프로파간다를 행했었나 봅니다. 실제 현대에 사는 우리들도 나폴레옹하면 위의 그림을 연상하면서 그가 뛰어난 영웅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1848년경에 그려진 폴 들라로슈의 그림에서 나와있는 거처럼


실제는 이 모습에 더 가까웠다고 합니다. 이 그림으로 나폴레옹을 생각하면 이미지가 별로죠?


젊은 시절의 나폴레옹은 미남이었다고 합니다. .


1812년 42세 때 입니다. 나이가 들어 배가 나오고 머리가 민두가 되어가면서 아재가 된 것 뿐 이죠


영국을 필두로 나폴레옹에게 호되게 당한 구제국의 지배층들은 나폴레옹을 비하하기 위해 역시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는 프로파간다를 행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나폴레옹은 단신이고 볼품 없는 사람이라고 깍아 내린 것입니다. 실제 외모야 앞서 말한 것처럼 준수했으나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아재가 된 것 뿐이고 키도 168cm  정도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키가 큰 유럽 사람들이라고 해도 당시엔 신대륙의 대규모 목축과 냉장선이 아직 발달하기 전이라 단백질 공급이 충분하지 못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프랑스 남성의 평균키가 160대 중반이었다고 합니다. 18세기 후반 사람으로서는 168cm의 나폴레옹은 오히려 큰 편에 속하지요. 다만 나폴레옹이 함께 다니는 근위대는 키가 다들 커서 상대적으로 나폴레옹은 더 작아 보였을 거에요. (나폴레옹과 끝까지 함께 한 근위대는 특별하게 키가 큰 사람들로 채웠는데 보통 170대 후반 이상이 되어야만 근위대에 들어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나중에 근위대가 확장되고 청년근위대처럼 더 다양한 근위대가 창설되면서 키에 대한 기준은 완화되었다고 하네요.) 아무튼 영국이 나폴레옹의 외모를 비판하기 바빴는데 호감적인 외모와 능력으로 무려 24살에 준장이 될 만큼 전국민적으로도 인기가 많았던 호남형 정치군인이었습니다.

수많은 나폴레옹의 초상화에 나와있는 거처럼 극심한 위장병에 시달린 나폴레옹은 항상 한 손을 옷 속에 넣고 배를 만지고 있습니다. 보통 예민한 사람들은 대체로 위염이나 십이지장궤양 등을 앓은 경우가 많은데 대신 이들은 냄새나 시각적인 변화에 민감하고 그 차이를 쉽게 구별합니다. 예민해서 위장병을 앓는지, 위장병을 앓아서 예민한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이런 예민함으로 남들보다 더 뛰어난 감각을 지닌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지도자들이나 예술가들이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2011년 KBS에서 방영한 "명작스캔들"을 많이 참조하였습니다.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507 역사자주포란 무엇인가? - (2) 곡사포의 등장 11 요일3장18절 22/02/10 7939 13
    10983 경제주식투자, 튜토리얼부터 레이드까지 28 기아트윈스 20/09/23 7938 17
    10169 영화'포드v페라리' 감상 (스포) 11 야근하는밤비 20/01/09 7936 2
    1445 영화쟈스퍼 모렐로의 신비한 탐험 3 새의선물 15/11/03 7936 0
    10374 일상/생각코로나 주저리 주저리(뉴스에 짤 추가) 8 하트필드 20/03/13 7935 2
    1629 기타미국 역사 시리즈.jpg 5 김치찌개 15/11/25 7935 2
    6756 철학/종교이정도면 안정된 직장... 18 CONTAXS2 17/12/11 7934 0
    660 영화다 죽어가던 [백 투 더 퓨처]를 살린 영화...[로맨싱 스톤] 3 Neandertal 15/07/26 7934 0
    3691 육아/가정아들이 말을 참 잘합니다. #2 26 Toby 16/09/12 7932 8
    1818 일상/생각주말에 뭐하시나요? 36 쿠바왕 15/12/19 7932 1
    1682 영화크림슨 피크 후기 4 맷코발스키 15/12/02 7931 1
    4369 생활체육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16 발롱도르 수상. 23 Darwin4078 16/12/13 7930 0
    3986 문화/예술좋아하는 구절들 4 와플 16/10/22 7929 4
    6923 도서/문학작년에 오랜만에 전태일 평전을 다시 읽었어요. 6 발타자르 18/01/10 7928 5
    6859 방송/연예TV책을 말하다. 쾌도난마 한국경제(2005년09월22일 방송분) 6 하트필드 17/12/31 7928 1
    11272 게임체스에 대해 배워봅시다 4편 - 오프닝, 지우오코 피아노 5 Velma Kelly 20/12/24 7927 5
    12742 사회현대 청년들에게 연애와 섹스가 어렵고 혼란스러운 결정적인 이유 56 카르스 22/04/19 7925 16
    3543 역사선동과 날조로 승부하는 프로파간다 - 나폴레옹 6 모모스 16/08/20 7924 2
    9418 게임미니 메트로 달성율 0% 도전과제 달성 후기. 8 Xayide 19/07/10 7922 2
    10464 문화/예술[스포포함] 억압받는 수인 세상에서 살아남기, BNA(Brand New Animal) 4 kaestro 20/04/06 7921 1
    8327 기타프루스트의 질문 40 원림 18/10/05 7920 8
    7400 IT/컴퓨터만들다 보니 전자발찌가 되다니.. -_-~~ 52 집에가고파요 18/04/17 7920 13
    5177 꿀팁/강좌나무위키 올바르게 활용하기 8 이슬먹고살죠 17/03/14 7920 4
    9297 영화[스포] 기생충, 날아가다 2 Iwanna 19/06/09 7919 12
    1222 음악뮤직비디오 없는 음악 6선 9 우루추추 15/10/10 7919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