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0/19 20:20:23
Name   모모스
Subject   나이아 (Naia) 의 소녀와 자연계의 덫
나이아 (Naia) 의 소녀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지하 동굴이 많은데 이 동굴들은 대부분 지하수나 바닷물로 가득 차서 지하 호수를 이루기도 합니다. 그 중 "Hoyo Negro"라 불리우는 지하동굴이 있는데 역시 지하 호수로 연결이 됩니다. "Hoyo Negro"는  블랙홀 (Black Hole) 이란 뜻의 스페인어라고 합니다. 진짜 블랙홀 같은 무서운 곳으로 입구인 조그만한 구멍 빠지면 깊은 지하 호수 밑까지 가라앉아버리는 덫 같은 동굴형 지하 호수입니다. 유카탄반도에 이런 지하동굴형 호수가 많아요.


안타깝게도 13,000 년 전 어느 소녀가  이 곳에 빠져 죽었는데 2007년 동굴 제일 깊은 호수 바닥에서 유골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소녀의 유골을  "나이아 (Naia,그리스 물의 요정, 유골 코드넘버는 HN5/48) 의 소녀"라고 합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되는 mtDNA 분석이 가능한 가장 오래된 유골입니다.  지난 번 "어린 데비소바인의 어금니"에서처럼 "나이아의 소녀" 유골 어금니에서 mtDNA를 추출해 분석하였는데  역시 베링 육교 지역에 살았던 인류가 지닌 유전자 특징 (mtDNA haplotype D1)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현대 아메리카 원주민 (이지역은 주로 A2 90%, D1 2%) 조상들 중 하나임을 알려주고 있는데 아마도 베링육교지역에 살다가 초기에 아메리카로 이주한 사람들 후손의 유골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지역의 다수 원주민들은 그 후에 이주에 온 사람들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무튼 아메리카 원주민이 시베리아-알래스카로 이어지는 베링육교를 통해  아메리카로 온 사람들이란 것을 지지하는 강력한 증거 중에 하나 입니다.


이 블랙홀에는 어린 소녀 유골 말고도 검치호랑이, 코요테, 나무늘보 등 지금은 멸종한 동물들을 포함해 26개체 동물의 유골들도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정말 무서운 덫이네요.



죽음의 기름 구덩이 (Tar pit)



아메리카대륙에는 이렇게 동물들을 화석으로 만드는 자연적인 덫이 또 있는데 주로 석유의 부산물이 지상으로 나와서 만든 천연 덫들입니다. 미국 LA 인근에 위치한 타르  늪인 "La Brea Tar Pits" 나 베네수엘라의 아스팔트 호수인  "Lake Bermudez" 등이 대표적 입니다. 수많은 동물들이 이곳에 빠져 완전한 형태의 화석이 되어 고생물학자들에겐 보물창고와 같은 곳입니다. 보통 초식동물 화석보다는 육식동물화석이 더 많다고 하네요. 먼저 무거운 대형초식동물이 이곳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면서 서서히 빨려들어가는데 육식동물들이 이 초식동물을 사냥하려다가  빨려들어가 같이 화석이 되어버렸다고 하네요.



4
  • 흥미진진합니다 너무 재밌어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393 사회(번역)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에게 보내는 편지 13 ar15Lover 21/02/03 6907 2
1715 경제옐로모바일은 어떻게 될 것인가 2 닥터페퍼 15/12/06 6908 0
10790 경제사람들은 왜 다주택자 투기꾼이 집값을 올린다는 정부의 말을 믿는걸까 73 감자 20/07/17 6908 7
2305 음악탁월한 해석 - Twenty One Pilots의 Stressed Out 2 눈부심 16/02/28 6909 2
10679 방송/연예한 달 전 TV 코드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14 이그나티우스 20/06/12 6909 3
12298 기타무료나눔]상자3개-그외나눔끝 10 흑마법사 21/11/22 6910 5
3955 과학/기술나이아 (Naia) 의 소녀와 자연계의 덫 모모스 16/10/19 6911 4
12241 기타[불판] 코리안 세일 페스타 지름 불판 39 swear 21/11/04 6911 7
11285 요리/음식마카롱 교조주의 21 그저그런 20/12/27 6911 15
3287 스포츠차범근 축구교실의 문제가 제기되었네요. 22 jsclub 16/07/18 6912 0
3435 문화/예술우울했던 옛날 어린이 만화들 24 Toby 16/08/03 6912 0
5961 일상/생각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19 25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7/17 6912 11
6635 일상/생각괌 다녀왔습니다~ 6 elena 17/11/22 6912 8
9204 게임더 높은 곳에서 13 알료사 19/05/17 6912 3
9393 게임세키로에선 환영의 쵸가 가장 인상깊었죠. 뜨거운홍차 19/07/04 6912 0
12022 요리/음식맥주 조금만 더 천천히 마시기 - 1 21 알탈 21/08/28 6912 11
979 일상/생각아이고 의미없다....(8) 8 바코드 15/09/13 6913 0
10228 의료/건강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주의→경계”격상 다군 20/01/27 6913 2
7439 육아/가정2017 어머 이건 사야 해! 18 빠른포기 18/04/26 6913 6
8222 경제[불판] 9.13 부동산 대책 발표 13 Toby 18/09/13 6913 0
9357 음악하루 한곡 050. 악동뮤지션 - 그때 그 아이들은 1 하늘깃 19/06/28 6913 2
11389 정치산업부가 삭제한 원전파일들은 무엇인가 24 주식하는 제로스 21/02/01 6914 12
5899 의료/건강나의 갑상선암 투병기2 - 부제: 끝 없는 기다림, 그리고 포폴짱은 넘모 대단해. 25 고라파덕 17/07/05 6915 13
11313 기타홍차나눔 - 2021년 새해 기념, 한 권의 책 이벤트 11 풀잎 21/01/03 6915 22
1887 기타ASMR 8 Lionel Messi 15/12/30 6916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