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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1/10 17:24:59
Name   tannenbaum
Subject   잔잔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캐드(캐나다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김씨네 편의점. Kim's Convenience

캐다나 CBC방송국에서 지난 10월부터 방송하는 드라마입니다. 캐나다 한인 가족이 운영하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한국문화와 캐나다문화가 적당히 섞여 있어서 슴슴하게 즐기기에 좋더라구요. 꼬장꼬장한 우리네 아버지, 선보라고 닥달하는 엄마, 돈훔쳐 집나간 아들, 한국문화와 충돌하는 딸이 주인공입니다. 특히나 아빠 역으로 나오는 배우의 한국식영어 발음이 어찌나 친근한지요.

이 에피소드는 게이프라이드 행사 홍보물 붙이러 온 게이 총각들에게 호모포비아로 오해받고 증오범죄로 신고당하려 하자 자신은 절대 호모포빅하지 않다는 증거로 게이 프라이드 주간 동안 게이들 한정 할인행사를 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김씨의 대사 중 일부가 다가오더군요.

"게이는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게이 퍼레이드는 복잡하고 지저분하고 시끄러워서 싫다"
"한국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규모 퍼레이드를 하지도 '우리는 한국인'이라 외치지도 않는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올바름의 강요는 항상 정당한가? 비단 성소수자문제 뿐 아니라 인터넷에서 가끔 봅니다. 올바름이란 하나의 명제를 정해 놓고 명제를 이루는 방법은 한 하나, 나머지 다른 방법들은 명제를 부정한다 공격하지요. 넷상에서 새누리 포지션은 발언을 아예 막아버린다던가, 51.6%를 현 사태의 모든 원인으로 지목한다던가.......

포커스를 저로 집중해보면 매년 열리는 게이퍼레이드의 선정성에 대한 것이겠네요. 역시나 넷상에서 열리는 갑론을박을 보면 '소수자의 인권, 차별, 존중 다 맞는 말인데 왜 저렇게 홀랑 벗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점은 싫다.' 말하는 누군가는 '거짓말!! 넌 포비아임!! 너의 포비아를 감추기 위해 노출이란 핑계를 찾은 것일 뿐. 거짓말 하지말고 빨리 니가 포비아임을 인정하셈!!' 요래 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저는 게이지만 근육질 게이만 좋아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거짓말!! 넌 뚱뚱마름 포비아임!! 넌 마르거나 비만인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으니 너 뚱뚱마름 포비아 맞음!! 핑계를 찾지 말고 너가 뚱뚱마름 포비아임을 빨리 인정하셈!!' 이런다면 정말 억울해서 미치고 팔짝 뛰겠죠.

물론 진짜 포비아이면서 핑계를 찾아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설사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 해서 올바름의 획일적인 강요가 항상 정당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바름의 강요보다는 올바름의 권유가 좀더 나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가끔 오바육바 떨기도 해시 조금 걸거치긴 하네요. 크크크.


아.. 진짜... 나이먹으니 말 디게 많아지네요. 헤헤. 드라마 소개하러 왔다가 뭐하고 있는건지...

결론은 김씨네 편의점 재미 있어요. 시간 나실 때 한번 보세요. 자극적인 재미는 없지만 잔잔하니 슴슴하니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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