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7/01 22:38:33
Name   Under Pressure
Subject   [사이클]크리스 프룸은 이번 TDF에 나올 수 있을까
http://www.cyclingnews.com/news/aso-try-to-block-chris-froome-from-racing-tour-de-france/

TDF 시작까지 6일 남은 현 상황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바로 크리스 프룸의 참전 가능여부입니다. 크리스 프룸은 지난해 가을 부엘타 아 에스파냐 도중 살부타몰이라는 천식약이 소변샘플에서 규정치의 2배가 초과되는 양이 검출된 이후 이게 고의였는지 아니었는지를 놓고 지금까지 법정 다툼 중입니다.

물론 원칙적으로는, 아주 건조하게 보자면 프룸은 어떤 대회든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핑은 형법상으로는 아예 범죄도 아닙니다. 박태환이 네비도(남성호르몬제)를 했다고 해서 범죄자는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자격정지로 끝나는 것인데 프룸은 아직 자격정지를 받기 전이니 이 부분에서도 법치원리를 따라 일단은 무죄추정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원칙을 악용한 인간들이 이 업계에서 한둘이 아니라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기사에도 나오는 알베르토 콘타도르가 있는데 클렌부테롤(카넬로가 걸린 약이 이겁니다)이 검출되고도 1년 반이나 질질 끌고 대회를 계속 나와서 그사이 GT를 2개나 우승했죠. 2010년 8월에 걸린게 2012년 2월에 판결이 나서 그 2개는 무효처리됐는데 여튼 완전히 개그 판결이었습니다. 자세한건 글을 하나 파야 할 정도로 기니 줄이도록 합니다.

팀 스카이는 대표적으로 Yak과 뿌리깊은 의심을 받는 팀입니다. 치료용으로 TUE받고 쓸 수 있도록 허가된 약도 굳이 직원 따로 보내서 스위스에서 산 거부터 시작해서(스위스는 EU국가가 아니라서 수사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브래들리 위긴스의 Jiffy bag사건의 증거인멸건을 보면 진짜 얘들은 편법 탈법의 귀재라고밖에는 설명이 안 됩니다. 위긴스의 의료기록만 백업도 없이 랩탑에 저장해두고 그 랩탑은 조사가 시작되자 분실... 지피 백들은 표본오염 주장... 제가 글 곳곳에서 스카이를 싫어하는 티를 내는 이유입니다. 브레일스포드는 도가 지나쳤습니다. 마치 랜스 암스트롱과 브뢰닐을 보는 것 같다고 하면 올드팬들도 아시려나.

프룸은 이번 소송에서도 과학자들 논문 다 끌어모아서 1500페이지짜리 리포트를 CAS에 제출해서 변호중인데 솔직히 시간 끌기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그러는 사이 지로 일자가 다가왔고 지로 조직위는 돈 때문에 거액의 초청비를 들이면서까지 프룸을 초청해서 엄청난 욕을 먹었습니다.

소송은 계속 질질 끌리고, 지로 우승한 프룸은 당연히 5번째 TDF 우승, 그리고 작년 TDF-부엘타 더블에 이어 올해 지로-TDF 더블로 4연속 GT우승을 노립니다.

사실 저런다고 막아질 거 같지는 않습니다. 재판은 질질 끌리고, 욕은 먹기 싫은데 스카이는 돈이 되고...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사이클에서 현재 최고 돈지랄은 기름집도 아니고 영국이거든요. 그렇지만 TDF 조직위는 일단 프룸 출전을 막는 시늉이라도 해서 우리 이렇게나 노력했습니다 보여주기라도 하는거죠. 당장 내일 스카이가 CAS 광속제소 때리면 아마 광속으로 나가라고 답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 짜증나는 주제인데 워낙 이 판에서 중요한 이야기니 언급이 안될 수는 없죠. 유럽 여론도 영국을 제외하면 전부 프룸 까는데 혈안입니다. 프랑스는 진짜 목숨 걸고 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판이라는게 워낙 광고에 민감한 판이고, 대부분 광고주가 이기더군요. 그놈의 무죄추정 원칙을 악용해먹던 수많은 선수들 덕분입니다.

언젠가 반드시 이 판의 유명했던 Yak 사건들을 서술해볼까 합니다. 도그나 카우나 EPO를 빨아대던 암흑기부터...(아이러니컬하게도 이 때가 사이클의 최전성기였습니다. ㄹㅇ 흑역사..)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77 스포츠[사이클]크리스 프룸은 이번 TDF에 나올 수 있을까 7 Under Pressure 18/07/01 5525 3
    4300 음악비슷하지만, 표절은 아닙니다. 8 별비 16/12/05 5525 0
    12796 영화[스포일러]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감상 3 化神 22/05/09 5524 9
    13162 육아/가정난임일기 26 하마소 22/09/19 5523 58
    7971 일상/생각양도소득세를 납부하며 관의 책임전가를 생각하다 24 메존일각 18/07/30 5523 5
    9147 게임[LOL] 5월 2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9 발그레 아이네꼬 19/05/02 5523 3
    4932 육아/가정육아일기 - 아이들 블럭 & 종이로 만들기 2 7 Liebe 17/02/19 5523 2
    12877 도서/문학건강 불균형 바로잡기(Your body in balance) 7 오쇼 라즈니쉬 22/05/31 5522 1
    12170 일상/생각X 같은 상사 vs X 같은 팀원 13 Picard 21/10/15 5522 12
    9600 음악방학이 끝나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 4 바나나코우 19/08/30 5522 5
    11862 기타수도권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시행(7.12~7.25) 8 다군 21/07/09 5522 1
    13304 댓글잠금 정치풍산개 논란에 관한 당사자의 이야기 18 뉴스테드 22/11/09 5521 7
    12264 일상/생각메타버스와 탑골공원 5 moqq 21/11/12 5521 3
    10908 음악[팝송] 토니 브랙스턴 새 앨범 "Spell My Name" 김치찌개 20/09/01 5521 0
    4542 기타if no one ever marries me 6 O Happy Dagger 17/01/05 5521 5
    4295 영화[신비한 동물사전] 에즈라 밀러의 해리포터st 작업멘트 (덕통사고/덕내주의) 13 elanor 16/12/05 5521 0
    2891 일상/생각왜 한국은 안되고 미국은 서양에서는 되는것일까? 20 까페레인 16/05/25 5521 0
    10929 여행많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1 아침커피 20/09/05 5520 9
    7701 역사작전과 작전 사이 (9) - 제궤의혈 호타루 18/06/17 5520 5
    11884 정치석열이형, 준석아 공작 떡밥 물면 안돼!! 22 Picard 21/07/15 5520 2
    6168 일상/생각푸념 24 삼공파일 17/08/25 5520 13
    6133 방송/연예최근 정말 재밌어지고 있는 런닝맨 4 Leeka 17/08/20 5520 0
    3595 방송/연예함부로 애틋하게 몰아본 후기 3 Leeka 16/08/28 5520 0
    2862 창작[단편] 쓰레빠 13 마스터충달 16/05/22 5520 4
    12029 일상/생각d.p.를 보고 떠오른 추억들 9 J_Square 21/08/30 5519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