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9/06 04:59:35
Name   눈부심
Subject   엘 살바도르의 감옥과 마닐라 빈민촌
엘 살바도르는 세계에서 살인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이 나라의 실업률은 50%입니다. 마라 살바루차라는 갱단은 아메리카를 통틀어 가장 잔인하고 악명높은 갱단이에요. 엘 살바도르에서도 가장 극빈지역출신들이 이 갱단에 합류합니다. Adam Hinton는 포토저널리스트이자 필름메이커인데 붙임성이 가히 좋다고 해요. 조금만 얘기해도 평생 알아 온 친구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래요. 악명높은 마라 살바루차갱단도 아담을 친근하게 맞이하며 마음껏 영상을 찍어가게 했다는군요. 이네들 커뮤니티의 풍경은 생기라곤 하나도 없는 무정한 곳입니다. 사람들은 일을 찾아보겠다든지 뭘 해보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고 글자그대로 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는 삶을 살아요. 그 어떤 것도 없으니까요. 누구도 아담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먹을 것이나 프라이드 치킨 정도를 원했다고 하네요. 지독하게 가난할 따름인 때문입니다. 마약딜러들이나 남 등쳐먹는 인간들은 이네들 같은 비참한 삶을 살지 않는다고 하네요.

사회가 해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갱단에 합류하는데 분위기 장난 아니에요.. 정부나 민간기관들에게서 그 어떤 기회도 부여받지 못하는 이들은 자기네들끼리 뭉쳐 그들만의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악명 높은 마라 살바루차 소속 갱은 감히 누가 건드리지 못합니다. 살인률이 괜히 세계최고가 아니라는.. 아기를 안은 여성과의 인터뷰 정말 인상적이죠. 갱들은 건드리지 않으면 사람들을 내버려두기 때문에 그냥 자기네들 사는 방식을 존중해 주기만 하면 된다고.. 2분 23초에 나오는 건 감옥의 모습이에요. 이 감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위생상태와 건강문제라고 합니다. 건물수용력은 고작 800명이나 현재 수감자가 대략 2600명이에요. 신뢰라곤 찾아볼 수 없는, 거짓과 사기가 판 치는 사회라고 한 할머니가 한탄을 하고 계시네요.

MS-13 Trailer from Adam Hinton on Vimeo.



마닐라 빈민촌의 모습입니다. 로웨나 하머 양은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예요. 남편은 일거리를 찾아 바깥을 전전하기에 집에 있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로웨나가 몸을 팔아 아이와 자신을 돌보고 있습니다. 딸 아이에 대한 사랑을 인터뷰 내내 표현하고 있죠. 곧 유치원을 졸업할 딸아이가 문제없이 교육을 더 받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요. 돈을 꾸고 싶어도 빌려줄 만한 이도 없고 몸 파는 일도 고객찾기가 힘들어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까맣고 풍성한 머리가 참 예쁜데..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멋부리고 다니며 한창 꺄르르 웃음이 터질 나이네요.


Manila - Rowena Hamor from Adam Hinton on Vimeo.


더 많은 자료는 여기에..

http://www.adamhinton.net/portfolio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94 정치연례 개봉 초여름 특선 최저임금 극장 11 당근매니아 16/07/05 5840 6
    12808 일상/생각회장 vs 회장, 부사장 vs 부사장 3 Picard 22/05/12 5839 2
    10987 사회재난지원금 신청/지급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7 Leeka 20/09/24 5839 5
    4573 도서/문학댓글부대 10 알료사 17/01/08 5839 3
    927 정치엘 살바도르의 감옥과 마닐라 빈민촌 2 눈부심 15/09/06 5839 0
    11483 창작우렁각시 2 - 사랑과 우정 사이 7 아침커피 21/03/11 5838 11
    11454 도서/문학지난 두달동안 읽은 책들 간단리뷰 4 샨르우르파 21/02/28 5838 20
    7912 영화[스포] 쉐이프 오브 워터 감상문. <어두사미> 13 제로스 18/07/22 5838 3
    7199 일상/생각블루투스, 너마저...! 6 No.42 18/03/06 5838 3
    3618 문화/예술100억 짜리 애니메이션이 쥐도 새도 모르게 개봉되는 이유 13 Toby 16/08/31 5838 4
    1936 일상/생각[잡담]우리에게 필요한 욕이라는건 이런게 아닐까요. 8 Credit 16/01/03 5838 0
    12057 일상/생각환타 5 私律 21/09/09 5837 9
    7112 요리/음식떡볶이 부터 시작된 정크푸드에 대한 진영싸움 15 맥주만땅 18/02/14 5837 2
    6660 오프모임수원 오프 참석 가능하신분 사전파악(?) 33 T.Robin 17/11/27 5837 0
    3502 게임소울바인더 남캐 대사 3 자동더빙 16/08/12 5837 1
    14124 일상/생각경제학 박사과정 첫 학기를 맞이하며 11 카르스 23/08/29 5836 33
    11544 도서/문학표현력의 중요성 (feat. 동물로 산다는 것) 1 오쇼 라즈니쉬 21/04/03 5836 6
    1926 음악독일 포크 음악 몇 개... 2 새의선물 16/01/02 5836 0
    13513 경제인구구조 변화가 세계 경제에 미칠 6가지 영향 13 카르스 23/01/27 5835 10
    9216 일상/생각외롭네요 4 Xayide 19/05/20 5835 12
    7755 방송/연예유시민 썰전 하차, 후임자로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9 키스도사 18/06/27 5835 0
    5160 요리/음식이런 날은 삼겹살 13 녹풍 17/03/12 5834 5
    3249 기타[불판] 이슈가 모이는 홍차넷 찻집 31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7/12 5834 0
    7880 영화[스포일러] 인크레더블 2 감상 5 사십대독신귀족 18/07/18 5833 0
    5161 일상/생각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3 11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3/12 5833 7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