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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Darwin4078
Subject  

[텍스트] 실화 유머- 도플갱어

타임라인에 도플갱어하니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

2001년 이맘때였나, 조금 더 추웠었나... 서울에 있었을때 소개팅이 하나 잡혔습니다. 상대는 친구 여자친구의 친구.
일이 있어서 좀 늦는다고 해서, 미리 와있던 친구 커플과 다른 친구 한놈, 저, 이렇게 4명이서 가볍게 술한잔 하고 있다가 소개팅 당사자가 왔습니다.

그런데, 저를 보자마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막 웃는 겁니다. 자지러지게 한바탕 웃고 나서야 자리에 앉습니다.
소개팅의 시작 호구조사를 마치고 소개팅 상대는 이왕 벌어진 술판이니 술이나 마시자고 선언을 해버리니, 이건 소개팅이 아니라 그냥 술자리가 되었습니다.

술마시면서 물어봤죠.
"저 처음 보고 왜그렇게 웃었어요?"
"아니.. 저.. 그.. 영화배우 닮아서욬ㅋㅋㅋㅋㅋㅋㅋㅋ"

생전 처음 듣는 말이라 얼떨떨합니다.

"영화배우요? 누구요? 저 태어나서 처음 듣는데? ㅎㅎ"
"아.. 그게...ㅋㅋㅋ 그...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자지러지게 웃는 겁니다. 그러다,

"아..ㅋㅋㅋ 화 안내시기에요?"
"네..."



싸늘하다... 느낌이 좋지 않다...

"아... 이거 화내실거 같은뎈ㅋㅋㅋㅋㅋ 얼마전에 개봉한 영화 있죠? 두사부일쳌ㅋㅋㅋㅋㅋㅋㅋ"
"네..."
"거깈ㅋㅋㅋ 와룡봉추 고명ㅋㅋㅋ환ㅋㅋㅋ 그사람 닮았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고명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최대한 잘생긴 사진 골라봤습니다. 하지만, 고명환이 두사부일체에서 뭐했냐면...

http://www.stardail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393

이런거 했습니다. 네. 바바리맨.



내가 이러려고 소개팅 나왔나 자괴감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게 소개팅이에요? 이게? 이게 최순siri입니까? 확실해요?



젠장...ㅠㅠ
내 주제에 무슨 소개팅... 술이나 마시자.

저는 술만 진탕 마셨고, 소개팅한다고 나온 여자는 친구커플 따라나온 제 친구놈이랑 눈맞아서 나갔다는 해피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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