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가 아닌 펌글, 영상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글들도 게시가 가능합니다.
- 여러 회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각 회원당 하루 5개로 횟수제한이 있습니다.
- 특정인 비방성 자료는 삼가주십시오.
Date
Name   키스도사
Link #1   http://sillok.history.go.kr/id/kda_10010027_010#
Subject  

우리 조상님들의 장난데이(?)

고려 시대에는 첫눈이 오면 장난을 쳤다고 합니다. A라는 사람이 첫눈이 내리면 그것을 잘 포장해서 사람을 시켜 B에게 보냅니다. 그럼 B는 룰루랄라~ 즐거워하며 그 선물을 풀어보겠죠. 하지만 그곳엔 살짝 남은 눈과 녹은 눈때문에 생긴 물만이 있습니다. 이를 본 B는 껄껄껄 웃고 맙니다……. 가 아니라 속았기 때문에, 당한 것도 모자라 선물을 보낸 A에게 밥까지 사야 합니다. 물론 받는 사람이 너무나 불리한 놀이다 보니,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해 B가 A의 장난을 눈치채고 자신에게 선물을 가져다주는 전달자를 잡으면 역으로 A가 B에게 밥을 사야했죠. 이 문화는 조선 시대까지 이어졌고 우리가 잘 아는 분도 이 놀이를 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것도 왕이.

상왕(태종 이방원)이 노상왕(정종 이경)에게 첫눈을 봉하여 올리다. 첫눈 봉하여 서로 장난하는 풍습
상왕이 첫눈을 봉하여 약이(藥餌)라 일컫고 내신 최유(崔游)를 보내어 장난삼아 노상왕전에 올리니, 노상왕은 미리 알고 사람을 시켜 최유를 쫓아가 잡으라고 하였으나, 미처 잡지 못하였다. 고려 국속(國俗)에 첫눈을 봉하여 서로 보내는데, 받은 사람은 반드시 한턱을 내게 되며, 만약 먼저 그것을 알고 그 심부름 온 사람을 잡으면, 보낸 사람이 도리어 한턱을 내게 되어, 서로 장난한다고 하였다.
-『세종실록 1권』, 세종 즉위년 10월 27일 계묘 10번째기사 1418년 명 영락(永樂) 16년
http://sillok.history.go.kr/id/kda_10010027_010#

아마 전달자였던 최유를 잡지 못했으니, 이후에 정종이 태종에게 한턱 쐈을 듯 하네요.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첫눈이 오면 신하들과 왕들은 그날 만큼은 가벼운 거짓말은 허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판 만우절인 셈이죠.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268 우리 팀장 이상함 6 swear 22/09/17 5096 0
6250 우리 쿵해쪄>.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5/12/11 1863 0
7336 우리 집 완전 좋아! 3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1/05 1988 0
26880 우리 집 개는 안 문다구요!! 3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11/06 3639 0
45999 우리 지역에는 석면 건축물이 얼마나 있을까? 2 알겠슘돠 20/07/02 4323 0
31479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어... 2 먹이 18/06/08 4490 2
18318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어 4 strelka 17/01/04 3115 1
21097 우리 조상님들의 장난데이(?) 키스도사 17/04/01 2697 0
36022 우리 정체를 밝히도록 하죠 4 장생 19/01/07 3979 1
16784 우리 이제 사귀는거당~♡ 1 하니n세이버 16/11/30 2978 0
26098 우리 월급쟁이들의 워너비! 7 CONTAXS2 17/10/03 4208 2
24843 우리 와이프가 행복한 이유 12 소맥술사 17/08/04 3983 0
60113 우리 여장군님 근황 2 활활태워라 22/11/23 5386 2
67117 우리 여동생 진짜 착함 3 swear 24/10/21 5946 0
33751 우리 업계에서는 포상입니다 5 Raute 18/09/21 5731 2
53453 우리 엄마를 소개합니다 6 swear 21/08/21 5645 15
44109 우리 엄마가 스물다섯, 이모가 스무 살이었을 때, 이모는 엄마의 약혼자를 빼앗아갔다. 29 맥주만땅 20/03/31 5590 8
45796 우리 엄마가 뭐라 생각하겠어요! 14 수영 20/06/23 5474 2
67144 우리 엄마가 내 에코백에 바느질 해놓음 2 swear 24/10/24 5937 1
40250 우리 엄마 뒤집어질 정도로 좋아함.jpg 3 김독자 19/09/09 5440 4
41133 우리 엄마 돌려줘요~!! 4 swear 19/10/28 5356 1
21065 우리 애는 안 물어요 4 우웩 17/03/31 3049 0
58376 우리 애가 천성은 착한데 나쁜 친구들에게 물이 들어서.. 구밀복검 22/07/16 4566 0
68498 우리 애가 쫌 그렇죠? 5 트린 25/04/30 4684 0
17936 우리 안의 파도 2 하니n세이버 16/12/25 3101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