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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tannenb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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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택시기사 밥 먹자 게시물을 보고 생각난 일화

옛날일입니다.

애인과 커플룩을 맞추기 위해 백화점에 갔습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꽉 찬 매장은 남대문 시장 마냥 정신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가성비 좋고 이쁜걸로 고르자는 애인의 명령에 한참을 이매장 저매장 끌려 다니기를 두시간... 쇼핑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큰 고역이었지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저는 결심했습니다. 아무데나 들어가서 마네킹에 디피되어 있는 것 중에 하나 골라서 애인을 잘 구워 삶아 후딱 사고 이 백화점을 탈출하자고 말이죠.

오호 때마친 저기 앞에 N매장이 나옵니다. 평소에 이 브랜드를 선호했던 애인이라면 대충 골라도 별 탈 없겠다 싶었습니다. 다섯걸음.... 네걸음... 세걸음... 두걸음... 한걸음.... 이때닷 지그미야!!!!!

옆에 있던 애님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찌르며 이야기합니다.

'자기야 이 청바지 너무 이쁘지?'

그랬더니 낯설은 음색의 당황함이 역력한 대답이 들립니다.

'아... 예... 에.. 뭐... 이쁘네요'

처음 듣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왠 덩치 산만한 남성분이 '쯧쯧 젊은 나이에 어쩌다..' 하는 표정으로 빙그시 웃으며 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애인은 바로 옆 매장에서 옷을 고르고 있더군요.

옆에 있던 에스컬레이터에서 점프해 앞구르기 하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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