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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tannenb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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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넘어 알바했던 썰.

쫄딱 망해 신불자 되고 폐인처럼 살다가 주위 도움으로 겨우 면접보러 다니던 시기였습니다.
여기저기 면접을 보러 다니는 중에 용돈이라도 마련하려 일용직도 나가고 초단기 알바도 하고 그랬었죠.

그중에 24시간 찜질방 알바했던 썰입니다.

월 2회 휴무, 야간 12시간 근무, 월 120만원, 숙소제공. [가족처럼 지낼분]

찬밥 뜨신밥 가릴 처지도 아니었기에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 갔습니다. 면접 대충 보더니 당장 일 시작하자고 하더군요.  [일은 쉽고 참 편하니] 금방 적응할거라는 말도 함께요. 너무 쉽게 오케이 할때 알아봣어야 하는건데.....

밤 10시부터 아침 10시까지 가운, 수건 회수 및 정리, 쓰레기 분리수거, 기관실 점검..... 뭐 그런일이었는데. 한눈에 딱봐도 이건 한사람이 할 몫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어디가면 뭐 다르랴 취업할때까지만 해보자 심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첫날이 끝나고 숙소로 들어가려는데 실장이 부르더군요. 왜 찾으시냐 했더니... 아침 먹고 편한 옷 갈아 입고 어디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어딜 가냐 물으니.....

구내 식당에서 쓸 야채들 작업하러 사장네 농장(파주 텃밭에서 야채들을 키웠습니다) 가자고 하더군요. 근무시간 끝났다하니.... 왜 사람이 그렇게 유두리가 없냐 하더군요. 세상 살려면 다 이런거라는 충고와 함께요.

그길로 숙소로 돌아가 짐 싸서 나왔습니다.

그때 느낀건 그때까지 내가 살아온 세상은 참 편안했구나 싶었습니다.

p.s. 일한 하루치 일당은 받아내는데 두달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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