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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의 문체를 '꼬마 니콜라' 스타일로 바꿔 보았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 르네 고시니의 '꼬마 니콜라'을 둘다 읽어봤으며
두 작품의  주인공 이름이 니콜라라는 걸 알면 웃을 수 있는 개그.





지금부터 나는 젊었을 때 경험했던 엄청난 일들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전부 내가 겪었던 일들을 알면 놀랄 것이다! 아마 사람들은 이 얘기를 전부 지어낸 얘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진짜 겪은 일이니까 얘기하기 전에 먼저 강조하는 거다! 절대 이건 농담이 아니다!


1482년 초여름 나는 리옹 여행을 떠났다. 우연히 책꽂이에 꽂힌 제목을 모를 책의 사본을 읽게 되었는데 완전 재미있었다! 알고 보니 책 제목은 마르실리오 피치노의 '헤르메스 선집'이라고 했다. 책 전체 내용이 궁금해서 원본을 찾고 싶었다. 궁금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책 때문에 공부도 별로 되지 않았다. 그랬더니 같은 반 친구가 리옹에 가면 그 책을 구할 수  있을거라 말했다.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친구 말을 믿고 리옹으로 떠나기로 하였다.



나는 이 책을 열심히 공부하면 이교 철학을 우리 철학 안으로 흡수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우리가 모르는 저 넓은 세계의 철학까지 전부 이해해서, 앞으로 우리 철학을 공격하는 사람들한테 내가 다 말싸움으로 이겨줄거다! 내가 그렇게 말하지까 다른 사람들이 비아냥거리면서 말했다.


"멍청이! 니가 이 세상을 전부 이해한다고? 겨우 너 따위가 하느님이 만든 세계의 질서를 다 이해하고 가르친단말이야?? 넌 그냥 바보 멍청이일 뿐이야!"


나는 그 말을 들으니까 속이 쓰렸다. 쳇, 너나 잘난척 하지 말란 말이야!


꼭 여행에 가서 헤르메스 선집과 다른 이교 철학을 열심히 공부한 다음에 우리 철학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내가 찾아가지고 올거다! 두고 보라지!


나는 그런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중략)


수도원 안에 들어선 나는 2층으로 안내되었다. 부제가 열심히 말을 걸었지만 나는 귀찮아서 그냥 무시했다. 계단을 다 올라가 안쪽 방 앞에 이르자, 부제는 문 밖에서 소리를 하고 대답을 기다렸다. 문이 열렸다. 나타난 것은 사제였다.


사제는 살찐 암탉같이 생겼다. 주위를 둘러보니까 먹다 감춘 호두랑 요구르트랑 사과랑 자두가 눈에 띄었다. 백성들은 굶주려서 죽어가는데 자기는 뒤에서 몰래 뭘 먹고 있다니! 정말 치사한 녀석이다.


"자아,볼일을 마쳤으면 이제 그만 나가주게. 이래보여도 나는 저으기 바쁘다네."


나는 간단한 예를 마치고 그 방을 뒤로 하고 나왔다.

문 안쪽에서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흥,걸식 수도사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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