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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중고거래 후기



누나가 예전 입시때 사고 안 쓰던 색연필 갖다 팔고




딴 거 산다길래 지 중고나라 할 줄 모른다고




나한테 부탁하더라




그래서 꺼지라했는데 치킨사준대서 ㅇㅋ함




글 올리니까 담날 문자 하나 오더라




9에 올렸는데 학생이라고 8에 달래




응안돼~했드만 그럼 차비 5천원만 빼달래




지역 물어보니까 지하철로 두정거장ㅡㅡㅋㅋ




택시타고 오나 ㅋㅋㅋㅋㅋ어이가 없지만




빨리 팔고 치킨 먹고 싶어서




걍 ㅇㅋ하고 거래하기로 했다.




개찰구 앞에서 기다리는데




멀리서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두리번 거림서 오길래




쟨가 싶어서 거래하기로 한분이냐고 물어보니까 맞음




귀여운 여고생이라 5천원 네고해주길 잘했다 생각함




거래 끝내고 빠이함




근데 그날 저녁에 집에서 치킨 먹을 생각에




발 동동 구르고 있는데 문자가 오대?




아까 거래한 사람인데 깎아줘서 고맙대




뭐지 거래하고 이런 문자도 보내나 싶어서




ㅇㅋㅇㅋ아니라고 잘 쓰라고 답장함




또 답장이 오대? 혹시 미술하는 분이냐고 물어보길래




ㄴㄴ 우리 누나가 미대생이고 누나꺼 대신 팔아준거라고 답장함




그러더니 아 그러시냐고 혹시 나이가 몇살이냐고 물어보길래




여기서부터 동공지진함. 얘가 왜 이러지 싶음




내가 당황해서 물음표 하나 보내니까




ㅋㅋㅋ 웃으면서 아 사실 마음에 들어서 그랬다.




여자친구 있으시냐 이렇게 답장이 오는 거...




이게 대체 뭔 전개인가 싶었다;;




그래서 여친없고 20살이라고 칼답장함;




그랬더니 자긴 머 18살이라구 하고




뭐 이래저래 서로 학교 같은 신상 같은 거 주고 받구




연락하고 지내고 3번 정도 만나고 카톡 오지게 하고 썸 탔는데




솔까 고민이 많았따. 난 내년에 군대가고 그럼 얜 고3 이제 미대입시 준비해야하고




시기가 너무 안 좋은 거 같다고 내가 사귀자는 말은 못 하고




공원 벤치에서 진지하게 대화나누면서




고민하고 있으니까 얘가 괜찮다고 기다릴 수 있다고




어차피 입시하면 바빠서 오빠가 옆에 있으면 서로 못 만나서




더 마음 멀어질 거라고 차라리 군대 기다리구 자긴 입시 준비 빡세게 하고




글케 서로 잘 기다리면 된다고 어른스럽게




말하면서 여자애가 먼저 고백하는




내용의 애니없냐 추천 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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