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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배려






고 1땐가 어찌저찌해서 뷔페라는데를 처음 가봤습니다.

양재동에 있는 교육문화회관이었으니까 막 비싸고 고급지고 그런건 아니었는데.

암튼 뷔페는 뷔페.




저 옆테이블에는 엄마들 (어머니회 뭐 그런거였던듯) 테이블이 있었고

우리끼리는 도착하자마자 막 와~! 먹자 먹자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마치 이런데 와본 것처럼 행동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시간 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뷔페에선 다 먹고 접시를 놓고 가잖아요? 와서 치워주고.

근데 뭐 저는 그런 시스템일거라곤 상상도 못 했고

세컨라운드에 그 접시를 (최대한 깨끗하게 먹었던) 들고 다시 돌려고 하는 순간

친구가

'야 그거 왜 또 써'라고 하는겁니다. 핀잔을 주거나 할만한 녀석은 아니었고 그냥 지나가다 말한거죠.




그 순간의 기분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얼굴이 아마 새빨개지고 뭔가 틀킨 기분이었고 순간 아무 말도 못 했죠. 어버버..





그러다가 당시 부반장인 녀석이 지나가면서

뭐 어때~ 깨끗하게 먹었으면 또 써도 되지~ 하고 툭 던지고 갔습니다.




어찌나 고맙던지

나중에 그 친구는 문과가고 저는 이과로 오는 바람에 소원해지고 뭐 어찌고 저찌고 사연이 많아서 졸업후에 많이 못 봤는데



암튼

다시 생각해도 그때 나를 곤경에서 구해줘서 참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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