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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수정됨
Name   손금불산입
Subject  

[해축] 첼시 대 맨시티 골장면 및 감상평 (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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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만 봤습니다. 후반전은 볼 필요가 없었던 것 같았고 피곤하기도 하더라구요. 첼시나 맨체스터 시티 경기는 제가 매번 챙겨보는 편이 아니라 중간에 헛소리가 섞여있을 수도 있으니 여러 지적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첼시는 베르너를 톱에 세우는 4-3-3, 맨체스터 시티는 4-2-3-1을 기본 대형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1. 일관적이지 못한 첼시의 수비 압박

경기 극초반에 첼시는 미들써드 주변에서 맨시티 선수들이 공을 잡자마자 둘러싸 압박하며 공을 탈취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습니다. 맨시티 선수들은 쉽사리 전진하지 못했고 특히 로드리 쪽에서 미스가 발생하며 주도권을 첼시에게 내주고 갇혀서 수비만 하는 시간이 길어졌었죠. 초반에 이러한 장면이 나오길래 첼시가 아주 단단히 준비하고 나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압박은 15분경을 지나면서 실종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맨시티 쪽에서 선수들의 동선을 조정하고 전방 공격라인 선수들이 위치를 여러번 바꿈과 동시에 칸셀루가 중원에 개입하기 시작하는 등 여러가지 변화를 주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첼시의 수비는 조직적이지 못하고 즉흥적이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전방 쓰리톱의 수비가 꽤 아쉬웠는데, 공이 맨시티 후방에서 돌아다닐 때에는 눈 앞에 보이는 선수에 대한 압박을 열심히 들어가지만 공이 한번 지나가면 뒤쪽으로 수비가담이 들어오는 빈도가 너무 낮았습니다. 물론 역습을 노리고 상대 수비 라인에 부담을 주기 위해 높은 포지션을 잡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전 중반에 접어들면서 미드필더 지역이 거의 유린당하다시피 하고 있음에도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이 너무 적었습니다. 물론 전방에 배치된 선수들이 그런 것에 능한 선수들은 아니라지만 이 때문에 공격수들과 미드필더 사이의 라인이 벌어졌고 맨시티 선수들은 이 공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공격을 아주 원활하게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공간을 메워야할 마운트나 코바치치 역시 수비 포지셔닝이나 적극성에서 아쉬운 모습이 자주 보였고, 중간중간 중원이 아예 텅 비는 모습까지 보일 정도로 맨시티의 공격 상황에서 공간이 많이 생기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습니다. 15분쯤 되면서 맨시티는 미드필더 지역을 아예 장악했고, 첫 골이 터진 뒤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첼시를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을 연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이건 램파드의 전술적인 실착에 가깝다고 봅니다. 너무 안이했어요. 아무리 홈이라지만 맨시티를 상대로 이런 수비 대형을 들고 나오는건 너무 위험하지 않았나 싶네요.



2. 과르디올라의 용병술

제 눈에 가장 띄던 선수는 주앙 칸셀루.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지만 실제 경기에서의 포지셔닝은 대놓고 미드필더에 가까울 정도로 위치했는데 처음부터 미드필더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원래 제 자리에 꼭 선수가 없어도 괜찮은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혀 위화감이 없었네요. 우측은 아예 스털링 혼자 넓게 벌려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공수 양면에서 칸셀루가 완벽한 연결고리로 기능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왼쪽 풀백으로 나온 진첸코는 본인의 포지션에 충실하며 지예흐 쪽으로 시작되는 첼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미드필더와 포든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선수들의 포지셔닝이 아주 유기적이어서 누가 어느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지 분간이 안 갈 정도더라구요. 톱 자리에 베르나르두 실바가 서서 경기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데 브라이너가 가 있고, 어쩔 때는 귄도안이 전방까지 올라와 있는데 베실바는 3선에 위치해 있는 등... 첫 골 장면도 베실바인줄 알았는데 귄도안이어서 놀랐습니다. 여러번 돌려보면서 베실바 찾아봤더니 로드리 옆에 있더라구요. 펩의 경기는 볼 때마다 진짜 어떻게 저런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3. 멘탈리티

멘탈리티가 승부의 제 1요인이 되지는 못한다지만, 경기의 전개와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한참 안풀릴 때 아스날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좀 더 덜 뛰게 되고, 그래서 간격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그것이 결국 실점의 원인이 되고... 전체적으로 너무 덜 뛴다는 느낌을 지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램파드의 압박 대형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평범한 상황에서도 전진하는 맨시티 선수들을 너무 자유롭게 풀어두는 모습이 너무 많았습니다.

물론 첫 골과 두번째 골은 귄도안과 포덴이 너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고 첼시에게는 좀 아쉬워할만한 상황일 수 있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팀 기세가 완전히 꺾이며 아주 스무스하게 홈에서 경기를 내준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의 대한 압축판이 세번째 골이었죠. 전개, 과정, 대처 어느 면에서봐도 이걸 정상적인 프로세스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이게 개선이 안되면 램파드도 이번 시즌 끝까지 첼시를 맡는다고 보장을 할 수가 없을 겁니다. 특히나 첼시는 아스날만큼 더 기다려주는 클럽이 아니니까요. 이미 현지에서는 고위층에서 램파드의 경질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새 감독 후보를 찾고있다는 루머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4. 기록들

일카이 귄도안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좋은 폼을 보이고 있습니다.

케빈 데 브라이너는 첼시전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첼시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첼시는 현재 리그 5패를 기록 중인데 이 중 4패가 12월 이후 적립되었다고 합니다. 동기간 첼시보다 더 많은 패배를 한 팀은 웨스트 브롬위치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뿐이라고.

첼시는 2017년 이후 5년간 새해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에 걸려있다고 합니다.

이번 시즌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팀은 단 2팀입니다. 바로 리버풀과 맨시티.

Screenshot 2021 01 04 Chelsea vs Manchester City, live scores, H2H, lineups, live ticker and stats

첼시는 이제 우승권과는 거리가 완전히 멀어진 것 같고 이제 챔스권 진입으로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 같네요. 솔샤르나 아르테타에게도 그랬듯이 램파드에게 큰 시련이 다가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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