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가 아닌 펌글, 영상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글들도 게시가 가능합니다.
- 여러 회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각 회원당 하루 5개로 횟수제한이 있습니다.
- 특정인 비방성 자료는 삼가주십시오.
Date 22/07/26 00:38:55수정됨
Name   손금불산입
Subject   [해축] 역대 최고의 결승골 맞다 아니다 (데이터)


"I swear you'll never see anything like this ever again."

당시 해당 경기를 중계한 마틴 타일러의 코멘트.

이것도 딱 10년이 되었네요. 이 골은 들어간 순간만 봐도 극적이지만, 첼램덩크 못지않게 서사와 맥락이 탄탄했던 골, 그리고 경기이기도 합니다.



oz8kRuJ.png

2011-2012 시즌은 초반에 그 유명한 식스 앤 더 시티 경기가 있었던 시즌이지만,  중후반까지 시즌 레이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끌고 있었습니다.

32라운드가 끝난 4월 초순쯤에는 이미 승점이 8점이나 벌어져 있던 상황. 제 기억에는 당시에 만치니 감독이 '우승 레이스는 이미 끝났다.' 이런 맥락에 말도 했던 걸로 기억을 하네요.

하지만 맨유가 이상하게 승점을 야금야금 까먹기 시작하더니 36라운드 맞대결인 맨체스터 더비에서 시티가 승리하면서 레이스를 뒤집게 됩니다.



VRf4Afx.png

그래서 최종전 직전 승점 상황은 요렇게. 골득실로 뒤집는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어쨌든 무조건 이긴 다음에 상대팀 경기 결과를 봐야하는 상황이 되었죠. 물론 시티는 일단 이기면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 상황이었습니다.


8OPC5rg.png

그 상황에서 맞닥뜨린건 당시 강등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던 QPR. 하위권에 처져있어도 강등로이드빨을 받고 있던 시기라 아무리 홈 경기라 해도 맨체스터 시티가 방심하기는 힘들었죠. QPR도 만약에 최종전에서 패배하고 볼튼이 승리를 하면 강등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필사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볼튼이 이길 뻔 하기도 했었고.

그리고 일단 선더랜드 원정을 갔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20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향하고 있던 상황.





전반 40분 사발레타가 득점에 성공하며 시티 역시 앞서나가기 시작합니다.



u9LdTHL.jpg

야야 투레가 부상으로 45분 만에 교체 아웃되는 변수가 생기긴 했지만요.





역사가 이렇게 시시하면 안된다는 듯이 레스콧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48분에 실점을 하게 되는...



u74NMtm.jpg

까딱하다간 천하의 역적이 될 뻔 했습니다. 물론 이 이후로 다른 일들이 아주 많아서 묻히긴 했지만...





그리고 팀의 운명이 걸려있는 경기에서 미친 짓을 선보이는 존 테리 아니 조이 바튼. 퇴장 당하고 나가면서 아구에로까지 후드려 까면서 캐스터에게 대놓고 crazy 멘트를 받는... 첼램덩크 경기도 그렇고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이런 사고가 터지는지 참 묘합니다.

이렇게 다시 맨시티에게 승리의 여신이 입꼬리를 올리는 듯 싶었으나





10명으로 싸우고 있던 하위권 팀에게 59분 역전골을 후드려 맞는....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경기에서 동점골도 아니고 역전골이라니 엄청나게 절망적이죠. 물론 상대가 10명이니까 아모른직다가 맞긴 합니다만 극도의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멘탈이 나가버릴 만한 골이었습니다.



CHlyemV.jpg

클럽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 보러 왔다가 멘붕하고 있는 역전골 당시 맨시티 팬들.





경기 종료가 다가오는 90분 회심의 헤더까지 세이브되는...



ZTn4vLu.jpg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어지는 상황. 강등권 팀에게 덜미를 잡혀 매번 천상계에 있던 지역 라이벌에게 (그것도 시즌 초에 6-1 대승을 거둬놓고) 클럽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저지당하기 직전이니 그럴만 합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역전 불씨를 살리는 제코의 동점골이 92분에 터지고... 승리가 아니면 의미가 없으니 다들 급한게 보입니다. 세레머니 낌새조차 안내고 달려감.



yNiGGuW.jpg

nqrqYiq.jpg

그사이 껌영감네는 경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일단 맨시티쪽 경기가 안끝나서 역시 그쪽에 신경이 몰려있는게 보이죠. 팬들도 당시 이어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그리고



AGUEROOOOOOOOOOOOOOOOOO!

94분에 터진 극적인 역전골. 이 골은 발로텔리가 이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유일한 어시스트이기도 합니다.





당시 이 소식을 듣고 실시간으로 표정이 썩는 껌영감과 맨유 서포터들.



iE8d5Zs.jpg

여기는 경기장 난입 엔딩이...



RqoOxbf.jpg

우승에 기뻐하는 동네 주민 1.



zGzUgnt.png



그렇게 이 시즌은 맨체스터 시티의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고 나서 첫 우승이죠.





처음에도 보고 중간에도 봤지만 다시 한번 이 장면을 올려봅니다.

이 골은 역대 최고의 결승골이 맞을까요?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정말로 이런 극적인 상황은 마틴 타일러의 말처럼 인생을 걸어도 다시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881 톰 클랜시의 엑스디파이언트 4 저퀴 21/07/20 5442 0
53076 리들리 스콧의 신작 하우스 오브 구찌 7 저퀴 21/07/30 5442 0
55014 힘들게 사람을 왜 때려? 7 Regenbogen 21/11/22 5442 0
55095 다들 부르는 이름이 다른 물건 19 swear 21/11/26 5442 0
64743 아내 : 연애 초기 때처럼 날 대해 줘 8 매뉴물있뉴 23/12/26 5442 0
55427 아이 옷 막 입히는 부모들...jpg 24 cummings 21/12/17 5442 0
55545 일본 고택에서 즐기는 고급 가이세키 요리 5 Regenbogen 21/12/25 5442 1
56433 명품이 의미 없는 이유.jpg 김치찌개 22/02/16 5442 0
56599 전교 6등인데 번에서 4등 4 Regenbogen 22/02/28 5442 0
56987 규현 스타여캠 도장깨기 8 알료사 22/03/31 5442 3
57031 타고난 영업의 달인 4 제리 22/04/03 5442 2
57159 제가 프로게이머 외모 탑3였습니다 14 swear 22/04/13 5442 0
57286 김종국 최근 식단 공개.jpg 5 김치찌개 22/04/22 5442 1
57363 세상엔 금손이 너무 많다.jpg 3 4월이야기 22/04/28 5442 2
57420 220430 오타니 쇼헤이 시즌 4호 솔로 홈런.swf 2 김치찌개 22/05/03 5442 1
57882 수련회 때문에 할머니한테 혼나는 만화.jpg 6 김치찌개 22/06/07 5442 3
57954 우아하게 줘패기 3 tannenbaum 22/06/13 5442 2
58612 기다려 대회 일등한 강아지 1 swear 22/08/01 5442 1
58934 나를 돈으로 사려고 하는겐가! 1 syzygii 22/08/24 5442 3
60000 철학 FAQ 1 기아트윈스 22/11/12 5442 2
60499 221231 르브론 제임스 47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swf 김치찌개 22/12/31 5442 0
60582 해남 소고기집에 간 백종원.jpg 5 김치찌개 23/01/05 5442 0
60622 슬램덩크 관크 4 알료사 23/01/08 5442 0
61449 獨 과학자들, 새 항균물질에 키아누 리브스 이름 따 명명 4 다군 23/03/08 5442 0
61908 아재들은 모르는 요즘 교실 신문물 3 쿨링크 23/04/11 5442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