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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Beer Inside
Subject  

지금은 사라진 피맛골을 추억하며

광화문 교보문고 옆 청진동 재개발 지구에 빌딩이 다 들어선 것을 보니 열차집, 실비집, 시인통신, 청진옥 등등 이 일대 술집골목들을 전전하며 밤을 태우던 청춘의 시절이 떠오른다.

그때 광화문을 누비던 우리는 모두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우리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운동에 열심이던 친구 몇은 가투에서 돌아와 최루가스 묻은 옷을 털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 하며 서둘러 술병을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처음으로 밤새워 술 마시는 걸 함께 나눈 뒤 두 달 남짓, 우리들은 어느새 술의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푸르고 맑은 쏘주가 주는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취기는 향그러우면서도 쓰리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은 주취는 함께 노래를 부르는 우리들의 목소리 속으로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우리가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술이 우리에게 빨려오는 듯 했다. 우리들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술집 주인이었다.

....

이 글이 익숙하다면 당신은 술을 많이 마신 겁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718771728248650&set=a.115444638581365.12389.100003474889963&type=1&fref=nf&pnref=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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